청심뉴스

[청심국제병원]다국적 의료진에 감동서비스… 의료관광 ‘메카’

외국인 의사·지원인력 확보
안정적 인프라로 유치 성공
“4시간 비행거리 국가 공략”


 



 


한국에 유학온 일본인 시바타 유카(23·여)씨는 최근 복통으로 집 근처 대학병원에 찾았다가 맹장을 수술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국어가 서툰 시바타씨는 아무 병원이나 갈 수 없어 고국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다. 한국을 수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 어머니는 일본어가 통하고 일본 환자가 많이 찾는 청심국제병원에 갈 것을 권유했다.


 


경기 가평군 청심국제병원은 ‘의료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2003년 개원한 이 병원은 러시아 의사 1명과 러시아 코디네이터, 일본인 간호사 17명 등 외국 의료진과 지원인력을 대거 확보하고 있다. 특히 진료과목이 다양한 데다 비용 대비 치료 효과도 높아 외국인 환자 비율이 30%에 달한다. 이 때문에 해외 환자 유치에 뛰어든 병원들의 필수 견학 코스로 자리 잡았다.


 


이 병원은 2000년대 초반부터 의료관광 종사자들이 참고할 만한 업무 프로세스 등 매뉴얼을 제작하여 보건복지부를 통해 배포해 일선 병·의원들이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매뉴얼에는 태국, 싱가포르 등 의료관광 선도국과의 진료비 비교 및 의료관광객 입국 시 필요서류, 의료 관광객 비자신청 및 체류연장 절차 등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 환자들의 현지 진료 및 보험금 청구가 수월하도록 국가별 의무기록 발행 시스템과 공보험 및 사보험 청구를 위한 행정 시스템도 구축, 운영하고 있다.


 


이 병원은 의료의 질뿐 아니라 진료수가에서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2009년 정부와 함께 6개월간 태국, 싱가포르 등 주요 의료관광국의 진료수가를 조사한 결과 이들 국가의 병원보다 경쟁 우위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컨대 종합검진 가격을 보면 청심병원은 일반 및 특수혈액, 대소변, 신체계측, 안과, 심전도, 폐기능, 체성분분석, 흉부 엑스선, 위장, 상복부초음파, 한방검사를 모두 포함해 남자 35만원, 여자 40만원선(골다공증, 부인과검사 포함)이다. 반면 태국의 병원은 비슷한 형태의 종합검진 중 일반 혈액검사에서 순환기, 췌장질환, 전해질, 면역혈청, 류마티스를 제외하고도 남자 69만원, 여자 75만원선으로 나타났다.


 


청심국제병원은 이 같은 안정적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독보적인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을 포함해 ▲2005년 1만7797명 ▲2006년 1만8800명 ▲2007년 2만1259명 ▲2008년 2만8000명 ▲2009년 3만3000명 ▲2010년에는 3만5000명의 외국인 환자가 이 병원을 다녀갔다. 개원 이후 병원을 찾은 외국인은 17만여명에 이른다.


 


청심국제병원은 수도권상수원보호지역 내에 위치해 200병상 규모에 불과하지만 외형은 서울시내 800병상 크기 병원과 맞먹는다. 이 때문에 시설이 여유가 있고 환경도 쾌적해 해외 환자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강홍림 국제협력팀장은 “의료관광 목표 시장을 일본과 러시아 등 비행시간 4시간 이내 국가로 잡아 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의료 한류의 본거지 명성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박태해 기자
 
<츌처 – 세계일보 201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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