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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국제중고등학교]세계 108개 국제학교 연합기구 ‘라운드 스퀘어’ 의장 로드릭 프레이저

세계 108개 국제학교 연합기구 ‘라운드 스퀘어’ 의장 로드릭 프레이저


“글로벌 인재 교육은 다른 문화 속에서 자신의 문화 이해하는 것”


 



“내가 틀리고 그들이 옳을 수 있다’ 라는 마음을 경험하게 해야 합니다.”


 라운드 스퀘어(Round Square) 의장인 로드릭 프레이저는 국제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라운드 스퀘어는 전 세계 108개 국제학교들의 연합기구다. 프레이저는 호주의 아이반호 그래머 스쿨의 교장과 국제학위(IB) 아시아태평양지역 의장을 맡고 있다. 학교법인 청심학원(청심국제중고교)이 개최한 청심교육포럼2011을 찾아 ‘국제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세계적 사고’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청심교육포럼은 국제인재 육성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해마다 각계 전문가를 초빙해 강연과 토론을 벌이는 자리다.


 


– 그 말은 다른 문화를 이해하라는 의미인가.


“단순히 이해를 넘어 스스로 경험해야 한다.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그들이 옳을 수 있고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관점과 문화의 차이를 체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마음 속에 숨어있는 문화 차이에 대한 공포심부터 없애는 것이 글로벌 인재를 기르는 교육의 첫걸음이다.”


 


-지구촌이 되면서 국가 간 인종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이민자와 다문화사회를 배척하는 등 갈등과 분쟁도 생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 같은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공포심은 다른 문화에 대한 무지와 오해에서 비롯된다.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과 다른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들과 내가 갈등을 빚는 국제적 쟁점에 대해 ‘배우겠다, 받아들이겠다’는 태도부터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마음을 열 수 있다. 모르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고 오해가 갈등을 빚고 공포심을 심어주는 것이다. 나를 벗어난 외부 문화를 체험하는 것이 무지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각 나라마다 고유의 전통과 역사·문화를 가르치며 자긍심을 심어준다. 다문화 교류·이해를 지향하는 국제교육과 대치된다. 두 간격을 어떻게 조화시켜야 하나.


“국제인재를 기르는 교육은 고유의 문화를 버리거나 빼앗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고유 문화만 바라보면 편협성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자신의 문화를 서로 다른 문화들 과의 맥락 속에서 이해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이를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를 본질적으로 더 잘 알게 될 때 상대를 이해하는 폭이 더 커진다. 이것이 자신의 정체성을 강화시켜 준다. 국제적 다문화적 맥락에서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다. 21세기는 국가·기업·개인 간 연관성이 높은 시대다. 교육이 이를 반영하지 못하면 편협한 학교로 뒤처질 수 밖에 없다.”


 


-이를 위해 라운드 스퀘어가 적용하고 있는 교육은 무엇인가.


“IDEALS라고 부르는 6개 교육철학을 추구하고 있다. 국제적 시각(International mind)·민주주의(Democracy)·환경보호(Environment)·모험(Adventure)·리더십(Leadership)·봉사정신(Service) 등이다. 이에 맞춰 교육목적과 교육프로그램을 설계한다. 그 예로 외국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장려한다. 문화충격을 경험하며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는 용기를 심어주는 데 목적을 둔다. 또 하나는 학생들이 주도하는 국제학생회의다. 해마다 2~3번 국제총회와 대륙별 회의로 열린다. ‘공존 없이 존재할 수 있나’ ‘우리의 한계를 넘는 법’ ‘환경과 인류의 삶’ 등 범지구적 문제를 논의한다. 처한 입장과 이해관계에 따른 서로 다른 시각차를 이해하면서 다른 사람(문화)들에 대한 관용과 소통능력을 배운다.”


 


-자녀가 국제사회 인재로 자라도록 부모가 할 일을 조언해달라.


“부모 본인부터 생각을 바꿔야 한다. 입시평가 위주의 주입식 교육 말고 다른 교육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게 마음을 여는 첫걸음이다. 그렇게 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부모 자신이 그렇게 교육을 받고 자랐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국제경험을 많이 쌓게 하는 것이다. 해외로 나가지 못한다면 국내에서 열리는 외국작가미술전 등에 보내면 된다. 입시학원을 보내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교육효과가 훨씬 크다. 외국에 어떤 사건이 벌어졌을 때 무조건 그 나라를 피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 이는 대내적인 시각만 견지하게 돼 자칫 외부세계에대한 공포심만 키우게 된다. 외부와 교류·소통하는 능력을 기를 기회가 줄게 된다.”


 


-당신은 자녀에게 국제적 시각을 어떻게 길러주고 있나.


“국제교류가 많은 학교에 보낸다. 그런 활동과 프로그램이 있으면 적극 참여시킨다. 아이 셋 모두 교환학생을 경험했고 가족여행을 자주 한다. 봉사활동 참여도 독려한다. 가족이 함께하는 봉사를 기획해 활동하고 있다. 처음엔 라오스의 한 시골 초등학교 건립에 기부 활동을 했었다. 그러다 모금활동과 현지 봉사활동을 하다 7년이 지난 지금은 가족이 이를 지원하는 재단을 만들었다. 아이들 셋이 재단의 간부를 맡아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당신의 두 손으로 직접 도울 수 있다’는 뜻의 홈페이지(www.yourown2hands.com)를 만들어 이러한 활동을 알리고 있다.”


 


<출처 – 중앙일보  201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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