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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국제병원]일본 여성들도 원정출산 오는 이 병원

일본 여성들도 원정출산 오는 이 병원


 


▲일본인 산모 호시 요시코씨가 갓난 딸 요나를 안고 활짝 웃고 있다. 그는 “일본 대지진 이후 여진이 계속되자 심적 안정을 위해 한국 원정 출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 전기병 기자 gibong@chosun.com


 


가평 청심국제병원 – 작년 외국인 환자유치 3위
병원비 부담 적고 산후조리까지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청심국제병원이 의료관광 성공 신화를 써가고 있다. 이 병원은 지난 5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0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에서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2위는 삼성서울병원이었다. 청심국제병원은 서울이 아닌 경기도에 있는 데다 종합병원이 아닌 준종합병원이면서도 외국인 유치에서 일부 유명 종합병원을 능가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 28일 청심국제병원을 찾았다. 병원은 청평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었다. 내국인과 별도로 마련된 외국인 접수창구에는 일본인 환자가 입원수속을 밟고 있었고, 페루인·러시아인·몽골인 등의 모습도 보였다.


2층 산부인과 208호. 일본인 호시 요시코(星佳子·35)씨가 갓난 딸 요나(永愛)를 안고 있었다. 그는 13일 2.55㎏의 건강한 딸을 낳았다. 당초 친정이 있는 시마네(島根)현에 있는 산부인과에서 출산할 예정이었지만 지인으로부터 이 병원을 소개받고 한국 원정출산을 택했다. 요시코씨는 “도쿄 인근에 살고 있는데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이후 여진(餘震)이 자주 발생하자 심리적 안정을 위해 한국에서 출산하기로 결정했다”며 “병원비가 일본보다 싼 데다 장기 요양을 할 수 있어 맘에 들었다”고 말했다.


청심국제병원이 유명세를 떨친 것은 일본 임산부들의 원정 출산 때문이다. 병원 마케팅팀은 10년 전부터 일본에서 출산율 저하로 산부인과 폐업이 늘고 병원 선택의 기회가 줄고 있다는 데 착안, 일본 임산부들을 끌어들일 방법을 연구했다. 강흥림 국제부 팀장은 “일본 여성이 일본에서 출산할 경우 4박5일 기준 병원비가 평균 55만엔(730만원)이 드는 데 반해 한국에서 출산시 일본보다 3배인 보름 동안 입원하면서 산후 조리까지 가능한 330만원짜리 상품을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대박이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2003년 7월 개원 이후 일본여성의 원정출산 건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난해까지 1500건이 넘었다. 일본 임산부 원정출산 상품이 성공을 거두면서 병원 측은 러시아·몽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료관광 유치에도 적극 나섰다. 2006년 1만3000명이었던 해외 환자 수는 2010년 3만3000명으로 급증했다.


청심국제병원의 경쟁력은 철저한 외국인 환자 중심의 마인드였다. 대부분 병원들은 방사선과를 지하에 두지만 이 병원은 청평호가 보이는 가장 전망 좋은 위치에 배치했다. 환자들이 검사를 받으면서부터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또 일본인 원정출산의 경우, 일본어로 된 출생증명서를 발급해주고 일본대사관을 찾아가 신생아 여권을 만들어주는 등 산모를 최대한 배려한다. 차상협 병원장은 “인구 5000명이 살고 있는 설악면에 개원 이후 병원이 살길은 오직 외국인 환자 유치였다”며 “이를 위해 의료관광 선두국인 태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병원을 수없이 벤치마킹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에는 직원 7명을 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의 유명 병원에 환자로 위장시켜 보내 응급실 체험과 입원 체험을 하도록 했다.


청심국제병원은 현재 연간 100억원 규모의 해외환자 대상 매출을 오는 2015년까지 300억원으로 늘리는 동시에 5만명의 해외 환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출처 – 조선일보 201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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