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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국제중고등학교]예비 고3 학습계획은

예비 고3 학습계획은
언어 낯선 현대소설·비문학 지문 위주로 요약·분석
수리 삼각함수, 도형의 방정식 … 고1 복습 철저히
외국어 매일 단어 30개 외우고 시간 재며 듣기 연습


 


‘조급함을 갖지 말자’. 한국대학생멘토연합에서 후배들에게 재능 나눔을 하는 김남희(이화여대 경영학과 2)씨는 고2 겨울방학 내내 자신의 다이어리에 썼던 이 문구를 잊지 못한다. 2년 전 그는 수능 성적표를 받은 선배들의 당락 소식을 들으며 마음의 동요가 심했다. 본격적인 수험생활을 코앞에 두고 두려움도 컸다. 그때마다 김씨는 조바심을 내지 말자며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지금 고2 학생들은 이번 겨울방학이 끝나면 고3 입시 수험생이 된다. 앞으로 남은 3개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내년 이맘 때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글=박정현 기자, 사진=황정옥 기자


 


●언어 영역



이아영(숙명여대 미디어학부 2)씨는 고2 때까지 모의고사 언어영역에서 2등급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 비문학의 과학 부분이 걸림돌이 된 것이다. 문과라 역사나 문법이 나오면 배경 지식으로 풀 수 있지만 과학은 어휘와 원리 자체가 어려웠다. 지문은 한 개뿐이지만 상위권에서는 한 문제라도 놓칠 수 없어 그는 이 분야를 꼭 정복하고 싶었다. 이씨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학기 중에는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그는 비문학 문제집을 구입했다. 시간을 넉넉히 투자해 과학 지문을 분석하고 구조를 확인했다. 고전 지문 2~3개를 볼 때 과학은 5개의 지문을 봤다. 시간이 지나자 과학에 대한 두려움이 점점 사라지고, 지문도 익숙해졌다. 과학 부분만 나오면 예전에는 지문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익숙해지니 단어 하나하나 머리에 들어왔다. 그는 “고3이 되면 문제풀이에 집중하기 때문에 취약 부분을 깊이 있게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3개월 동안 취약한 부분을 정복해 두려움을 없앨 것”을 당부했다. 자신감이 떨어지면 성적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씨는 겨울방학을 앞두고 시와 소설 등이 복합적으로 나오는 문제집을 선택했다. 고2 때까지는 교과서를 보며 개별 작품을 따로 분석했지만 수능에서는 각 분야가 복합돼 나오기 때문에 미리 경험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그는 “한 분야를 깊이 있게 이해하면 어떤 작품과 연결해도 이해할 수 있어 처음에는 개별 작품 분석부터 한 후 복합 문제 분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른 작품을 연결해 공부하다 보면 공통된 주제나 같은 단어가 다른 의미로 사용된 것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수리 영역



김준영(성균관대 공학계열 1)씨는 3개월 동안 24시간 중 15시간을 수학에 매달렸다. 밥을 먹으면서, 화장실에 앉아서도, 버스에서도 수학 공부만 했다. 5~6시간 인강을 듣고, 7~8시간은 들은 내용을 정리했다. 다들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그는 해냈다.


꿈에서 수학 문제까지 풀게 된 그는 고3 수능 시험에서 수리영역 5등급을 받았지만 재수 후 첫 3월 모의고사에서 2급으로 올라섰다. 그는 개념정리를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A4 종이 한가운데 단원명을 쓰고 마인드맵처럼 가지를 뻗어 중단원과 소단원 이름을 적었다. 단원별 개념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단원 이름조차 몰라 교과서 목차를 보며 적기도 했다. 그 종이에는 개념과 조건 등도 적었다. 예컨대 미분법 단원이면 종이 가운데 ‘미분법’이라고 쓰고, 개념과 미분이 되는 조건(함수가 연속, 우극한값과 좌극한값이 같아야) 등을 썼다. 단원 밑에는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오는지, 그 유형이 나오면 어떤 풀이를 사용할 것인지도 적었다. 김씨는 “그 단원을 생각하면 마인드맵처럼 머릿속에 개념과 문제 유형, 풀이법까지 그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1 수학을 복습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각함수는 문·이과 모두 중요하고 출제범위가 되는 단원이다. 도형의 방정식도 마찬가지. 이과의 경우 이차방정식, 이차방정식 근의 판별 등의 복습은 반드시 하고 고3으로 올라가야 한다. 도형 부분은 극한 단원의 문제를 풀 때 유용해 그는 중학교 2학년 도형 부분을 일주일 동안 다시 공부했다. 수2에 나오는 방정식과 부등식 부분, 미분법에서 그래프를 분석해 문제를 풀기 위해 10-가에 나오는 이차방정식 근의 판별도 다시 봤다. 그는 “미분법을 못해 포기했던 물리 그래프를 보며 넓이를 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외국어 영역



김남희(이화여대 경영학과 2)씨는 고3 수험생이 되기 전 3개월 동안 자신의 페이스를 찾는 데 집중했다. 모의고사 외국어 영역은 늘 1등급이었지만 1~2문제 때문에 만점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장 취약했던 부분은 듣기. 방송이 나오는 동안 급한 마음에 뒷장의 문제를 뒤적이느라 듣기 설명을 놓치기 일쑤였다. 김양은 “듣기 문제가 17번까지 나오는데 마지막까지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48~50번 문제는 시간에 쫓겨 실수가 잦았다.


김씨는 스톱워치를 이용해 시간을 체크하며 EBS 교재를 풀었다. 총 풀이시간과 문제별 풀이시간도 각각 점검했다. 같은 유형의 문제를 풀었는데 처음에는 4~5분 정도 걸리던 문제가 점점 시간이 줄어 2~3분 정도 걸렸다. 그는 “전 범위 모의고사를 풀지 않더라도 같은 유형을 풀다 보면 정확도는 높아지고 시간을 줄이는 방법도 터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저도 그랬지만 주위 친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고3이 되기 전 어휘 학습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휘를 모른 채 문제만 닥치는 대로 풀다 보면 시험 때 낭패를 볼 수 있다. 모르는 단어를 학습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게 되면 다른 지문에 또 나올 경우 실패할 수 있다. 그는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단어장에 정리를 하되 매일 누적하는 방법을 썼다. 하루 30개를 외우면 다음날 전날 30개를 포함해 60개를 외웠다. 김씨는 “상위권은 문제를 풀며 단어를 외우는 방법을 활용하고, 하위권은 기본 단어부터 철저히 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3개월 동안 EBS 교재로 수능 유형을 익히려고 노력했다. EBS 교재는 지문이나 문제가 수능형에 맞춰져 수능 유형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 빈칸이나 문법,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해 많은 양의 문제를 풀었더니 겨울방학이 끝나자 유형 분석이 완벽해졌다.


교사들이 말하는 예비 고3 수준별 3개월 전략


 


■언어영역


※상위권=1등급 학생은 실수를 줄여 만점을 목표로 해야 한다. 기출문제 중 3점 문제와 오답률이 높은 신유형 문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2등급이면 논리적 추론능력을 향상시키는 훈련을 한다. 문학 문제 중 각 지문의 1번 문제(공통점이나 전반적 특징을 묻는 문제)의 선택지로 이론과 개념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쓰기 문제에서 시간 줄이기 훈련을 하고 중요 문법 개념 정리, 문법 개념과 고전문학 작품, 생소한 현대 소설 지문 분석 등을 하면서 기출문제를 완전히 분석해야 한다.


※중위권=중위권은 상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해 비문학 지문 읽기를 집중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비문학 지문을 짧은 문장으로 요약하는 훈련을 통해 분석 속도를 향상시킨다. 문학은 화자나 인물의 정서·태도를 일반화된 단어로 정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작품을 외우지 말고 스스로 분석하고 문제에 적용하는 훈련으로 바꿔야 한다.


※하위권=양으로 승부하는 문제풀이보다 한 문제라도 창작의도를 이해하는 공부법을 익혀야 한다. 개념 위주로 구성된 문제집을 풀되 긴장감을 가지기 위해 1주일에 한 번쯤은 모의고사 1회분을 80분 동안 풀어본다. 개념 학습이 어려울 때는 인터넷 강의를 활용한다. 비문학 지문은 핵심어 찾기 중심으로, 문학 지문은 주제와 창작의도, 정서, 태도 파악에 초점을 맞춰 분석한다.


세종고 김유동(강남인강 언어영역 강사) 교사


 


■수리영역


※상위권=계열에 상관없이 수능에 어떤 유형의 문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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