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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국제병원]“한방도 이제 의료관광객 유치합니다” 외국인 한의사 고바야시·로이어 원장 한국관광홍보대사로

“한방도 이제 의료관광객 유치합니다” 외국인 한의사 고바야시·로이어 원장 한국관광홍보대사로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일본과 오스트리아 출신 한의사 두 명을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들 외국인 한의사들은 앞으로 우리 한의학을 외국에 홍보하는 일을 맡게 됐다. 외국인 한의사를 통해 나라 안팎에 우리 한의학을 알림으로써 외국인들이 보다 친근하게 한의학에 다가서고, 한의학에 대한 신뢰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자생한방병원의 로이어 국제진료센터 원장은 서양의사들에게 한의학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실험과 임상을 통해 축적한 한의학 효능 결과를 외국 학술지와 세미나를 이용, 꾸준히 발표해 왔다.
자생한방병원의 로이어 국제진료센터 원장은 서양의사들에게 한의학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실험과 임상을 통해 축적한 한의학 효능 결과를 외국 학술지와 세미나를 이용, 꾸준히 발표해 왔다.

동양과 서양을 대표하는 두 명의 외국인 한의사가 지난 5월 18일 한국관광공사의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일본계 고바야시 미치이 아젤리아 한의원 원장과 오스트리아 출신의 라이문트 로이어 자생한방병원 국제진료센터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많은 외국인 환자를 진료하며 같은 외국인의 눈높이에서 한의학을 알려온 이 둘은 위촉식에서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한방 의료 관광’ 홍보에 본격적으로 소매를 걷어붙였다. 두 홍보대사는 서로 개성은 달랐지만 한의학에 대한 자부심은 같았다.

라이문트 로이어 원장은 ‘최초의 서양인 한의사’다. 그는 1999년 한의사 국가고시를 통과해 당시 “서양인이 어려운 한의사 시험을 통과했다”며 화제가 됐다. 그 후 분당차한방병원 수련의 과정을 거쳐 개원의로 활동하다 2006년 7월부터 자생한방병원 국제진료센터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84년, 99년 각각 한의사 국가고시 통과

로이어 원장은 대한한의사협의회 국제이사, 대한약침학회 국제이사를 맡아 한의학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일에 앞장서 왔다. 양·한방 협진 척추질환 전문병원인 자생한방병원은 국내 거주 외국인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한방병원 중 하나다.

로이어 원장이 한의학과 인연을 맺은 건 태권도를 배우다 맛들인 침 때문이다. 1987년 동양문화를 알고 싶어 한국을 찾은 로이어원장은 태권도를 배우던 중 발목을 삐끗했다.

주변 사람들이 “삔 데는 침을 맞아야 한다”며 그를 동네 한의원으로 데리고 갔다. 로이어 원장은 “당시에 한의사가 아픈 발목은 놔두고 손과 귀만 바늘로 찔렀다. 뭐하나 싶었는데 잠시 후 통증이 가셨다”고 기억했다. 그 후로 우여곡절 끝에 한의학을 배워 20여 년이 흘렀다.

로이어 원장은 “한의학을 외국에 잘 홍보하려면 중의학(中醫學·중국 전통의학)과의 차이점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2003년 오스트리아에 갔더니 의사들이 침을 놓고 있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침술에 의료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다. 유럽시장에서 그만큼 침술의 수요가 커졌다는 의미다.

하지만 서구권에서는 이미 ‘침술=중의학’이라는 인식이 굳어져 있어 한의사가 아무리 침을 잘 놓아도 중의학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 대책으로 로이어 원장은 ‘과학적 기법과 양·한방 협진’을 한의학의 경쟁력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국제적 수준에 오른 국내 서양의학의 힘을 빌리자는 이야기다.

신뢰·청결한 이미지로 한의학을 알려야

로이어 원장은 또 “믿을 수 있고 깨끗하다는 이미지를 한의학의 경쟁력으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한약재 인증마크제’를 제안했다. 국가가 한약의 품질을 보증하면 국제 한약시장에서 국산 한약의 점유율이 올라갈 것이고 이는 한의학에 대한 신뢰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로이어 원장의 이러한 주장은 그가 실제로 10년여 한의학 세계화를 위해 연구하고 노력해 왔다는 점에서 힘이 실린다. 로이어 원장은 “서양의사들은 한의학에 대해 ‘증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체질과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한의학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료 한의사들과 실험과 임상을 통해 축적한 과학적 결과를 외국 학술지와 세미나에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료 중인 고바야시 원장. 일본인 한의사인 그는 외국인에 적합한 한방 서비스를 발굴해 왔다(왼쪽 사진). 5월 18일 열린 한국관광공사 명예홍보대사 위촉식. 왼쪽부터 로이어 원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고바야시 원장.
진료 중인 고바야시 원장. 일본인 한의사인 그는 외국인에 적합한 한방 서비스를 발굴해 왔다(왼쪽 사진). 5월 18일 열린 한국관광공사 명예홍보대사 위촉식. 왼쪽부터 로이어 원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고바야시 원장.

 
로이어 원장은 6월 초 이참 사장과 브라질로 가 세미나와 콘퍼런스에 참석해 한의학에 관한 프레젠테이션을 할 예정이다.

고바야시 원장은 경희대 한의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1984년 한의사 면허를 취득한 일본인 한의사다. 또 일본 간호사 면허를 소지하고 있으며, 이화여대 의예과를 이수했다.

미국 각지에서 척추교정(Chiropractic) 전문의들과 함께 여러 국적 사람들의 치료와 건강증진을 위해 일하면서 한방적인 예술요법을 고안하기도 한 고바야시 원장은 일본 도쿄에 있는 일심종합병원에서 8년간 양방의사들과 함께 환자치료를 하며 동서의학 통합에도 힘써왔다. 2003년부터 3년간 경기도 가평군 청심국제병원 한방과 과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강원도 고성군의 파인리즈리조트 내 아젤리아 한의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가 진료한 외국인 의료관광환자만 1만2천여 명이다.

홍보대사 위촉 후 ‘홍보대사로서 첫 업무 차’ 일본을 다녀온 고바야시 원장은 “그 사이 많은 곳에서 전화가 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족하지만 제가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홍보대사를 당연히 하고 있을 뿐인데 갑작스럽게 몰리는 관심이 조금 부담스럽다. 그렇지만 제가 배운 훌륭한 한의학을 온세계에 지속적으로 홍보하겠다”며 “한동안 한국을 떠난 사이에 한의학이 많이 발전하고 변한 데 놀랐다. 세미나에 열심히 참석해 공부해야 되겠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고바야시 원장은 최근에는 한의학과 스파(SPA)를 접목한 한방 테라피, 외국인이 손쉽게 마실 수 있는 한약차, 한방 입욕제 등을 내놓고 해외환자 유치에 애써왔다.

양방 중심 의료관광, 한방과 양ㆍ한방 협진으로 확대

한국관광공사가 이들을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한의사 면허를 취득하고 외국인 환자들을 진료해 온 외국인 한의사를 통해 한의학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명예홍보대사 위촉을 신호탄으로 그동안 양방 중심으로 추진되던 외국인 의료관광 사업을 한방, 양·한방 협진으로 확대하고, 전통문화 및 정서 체험과 연결해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코리아 온리(Korea Only)’ 관광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 의료사업단 주상용 팀장은 “한방 의료관광 상품은 일본 등 아시아와 러시아를 타깃으로 한다. 이들 지역은 중국을 제외하면 침술사만 있을 뿐 한의사는 없는 한방 불모지다”며 “먼저 한방의 과학적 우수성과 전문성을 홍보하며 신뢰를 쌓을 계획이고, 이번 명예홍보대사 위촉은 그러한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출처 – 공감코리아 201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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