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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국제중고등학교]청심국제중학교 합격한 발산초등학교 이승호군

독서는 나의 힘, 합격의 비결은 단연 독서!


 


지난 달 22일, 청심국제중 합격자 발표가 있었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숨을 죽이며 기다린 날이었지만 희비는 엇갈리게 되어 있는 법. 합격한 학생들은 환호의 함성을 질렀고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며 스스로 위로를 해야만 했다.
 2006년 개교 이래 꿈의 학교로 불리며 많은 이들에게 도전 의식을 심어주고 있는 청심국제중학교. 올해 모집 일정은 막을 내렸지만 다음해를 준비하는 많은 학생들을 위해 최근 17.56:1의 경쟁률을 뚫고 청심국제중학교에 당당히 합격한 이승호군(발산초 6)을 만나 합격 비결을 들어보았다.


 


늦은 영어 공부 시작, 하지만 결코 늦지 않은 출발
 합격자 발표 일주일 후 승호군의 집에 방문했다. ‘과연 어떤 비결로 합격했을까?’하는 궁금증을 안고 초인종을 눌렀다. 승호군은 아직도 합격의 기쁨을 간직하고 있는 듯 밝은 표정으로 리포터를 맞았다. 어머니 신경숙씨(48세)역시 인터뷰 내내 미소 가득한 표정으로 그동안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들려주었다. 승호군의 어머니는 아직도 합격 사실이 믿기지 않는 눈치다. 소위 말하는 스펙이 좋은 아이들이 줄줄이 불합격의 쓴 잔을 마시는 것을 보았기에 더더욱 그렇단다. 하지만 “승호의 평상시 생활습관을 보면 정말 청심이 원하는 아이라는 생각이 들어 한편으론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 놓는다.
 승호군은 국제중 입학의 기본인 영어공부를 다른 학생들 보다 늦게 시작한 케이스. 초등 3학년 무렵 시작한 방문영어수업에서 놀라울 정도로 빠른 진도를 소화해 교사를 놀라게 했단다. “처음에는 혹시 교재를 많이 판매하기 위해 그러는 게 아닌가 하는 오해를 할 정도였어요.” 승호군의 어머니는 아들의 잠재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그렇게 1년 정도 방문영어수업을 진행하다가 동네 학원에서 공부하는 동안에도 원장이 승호군의 영어 능력이 남다르다며 좀 더 큰 학원을 권유했고, 5학년 초 목동의 유명 어학원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영어공부에 매진했다.
 영어유치원을 다닌 아이, 조기유학을 다녀온 아이에 비하면 상당히 늦은 출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론적으로 승호군은 결코 늦지 않은 영어공부를 하고 있는 셈. 그렇다면 높은 공인영어성적이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질문을 던졌지만 공인영어성적도 없다고 잘라 말한다.
 도대체 어떻게 합격을? “제 합격의 비결은 꾸준히 해온 독서 덕분이 아닌가 싶어요.” 승호군은 자신의 강점은 독서로 쌓은 지식이라고 자신 있게 대답한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읽어온 독서 이력이 공부 하는 데 바탕이 되었다고 덧붙이는 승호군.
 “승호는 집중력 있고 끈기 있게 공부하고 스스로의 시간을 잘 관리하는 자기주도학습이 잘되는 아이예요. 엄마인 제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스스로 하는 아이지요.” 신경숙씨는 승호의 독서이력과 성실성을 청심에서 알아봐는 덕분이라고 합격 비결을 나름대로 정리했다. 물론 학교 성적이 줄곧 전교 1등이었던 것도. 또 승호군의 아버지는 어릴 적부터 여행을 통해 역사체험, 문화 체험 등 견문을 넓히게 하고 대화를 많이 하며 아이에게 꿈을 키워 주었다. 뉴스, 일간신문 등을 통해 시사 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해주었다고.


 


Dreams come true, 꿈은 이루어진다!
 유치원부터 아니 뱃속에서부터 준비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입학하기 힘든 학교로 알려진 청심국제중학교는 승호군 어머니에게 사실 꿈같은 학교였단다. 모든 면에서 철저히 준비된 아이들만이 가는 학교로 생각하고 도전조차 하지 않고 포기해 버리려고 했다고. 그렇게 마음을 비운 학교였는데 원서를 쓸 무렵 담임교사에게 권유의 전화를 받고 한참동안 고민을 했다. 원서를 쓰고 싶어 하는 승호와 불합격의 경험을 맛보게 하고 싶지 않은 어머니와의 보이지 않는 싸움에서 결국 승호의 승!
 청심국제중의 이번 입시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자기소개서를 직접 현장에서 작성했다는 점. 달라진 전형은 승호군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타인의 도움에 의해 작성된 자기소개서가 아닌 본인의 얘기를 진솔하게 써내려가는 능력이 반영되었기에 독서를 많이 한 승호군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단다. “1차 전형 날 고사장 밖은 정말 장관이었어요. 자기소개서를 줄줄 외우느라 부모도 아이도 정신없더라고요. 승호는 고사장에 들어가 생각나는 대로 쓰겠다고 하더라고요. 엄마인 저로서는 정말 불안했지요.” 승호군의 예상은 적중했다고. 단순한 암기식 자기소개서가 아닌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자기소개서로 작성해야 했기에 줄줄 외워온 학생들은 당황했다고. 그밖에 봉사활동과 독서 경험 등에 대한 질문에도 척척 써내려간 덕분에 합격을 자신했다는 승호군. 2차 면접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안정된 마음으로 답변한 결과 오늘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고.
 영재원 경력도, 각종 경시대회 경력도 없는 승호군의 합격은 많은 평범하지만 성실한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는 듯하다. 
 “운동과 공부도 열심히 하고 중국어도 배워보고 싶어요.” 중학교 공부를 잘 해낸 후 민사고에 진학하고, 하버드대나 예일대에서 공부 한 후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승호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같이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고 지구촌 곳곳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일을 하고 싶어요.” 제법 의젓한 포부를 말하지만 살이 찌는 것 같아 위기감을 느낀다는 승호군은 한창 외모에 신경을 쓰는 사춘기 소년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 희망의 기지개를 켜고 있는 승호군에게 ‘파이팅!’을 외쳐본다.



최수연리포터 somuz@paran.com


 


<출처 – 내일신문 201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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