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교육 이야기

청심

[문화 교육 칼럼] 이제는 “크리에이티브”다! 창의성 대가 3인의 노트 엿보기-정약용, 백남준, 스티븐 잡스

창의융합인재 3인의
크리에이션 노트

같은 것을 보아도 남들과는 다른 생각을 하는 창의적인 사람들이 있다. 어떠한 차이에서 이러한 시각이 비롯되며 다른 생각들이 나타나는 지 그들의 생각이 궁금하다. 요즘 사회에선 어느곳 에서든지 창의성에 대한 필요가 커지면서 창의성 인재를 찾는데도 혈안이 되어있다. 그만큼 우리시대에 살아감에 있어서 다양한 생각과 독창적인 마인드는 장점이 될 것이 분명하다.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살아가는 힘은, 새로움을 창조하는 능력인 ‘창의성’과 서로 다른 분야를 넘나드는 ‘융합’에 있다. 창의성이 결여된 결과물을 내놓거나 한 분야에만 갇혀 다른 곳을 보지 못한다면, 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제한될 것이다. 이것이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것은, 과거에 위대한 업적을 남겼던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제는 세상에 없지만 창의와 융합의 선구자라 불러도 아깝지 않은 정약용, 백남준, 스티브 잡스. 그들의 크리에이션 노트를 엿보자.


정약용 (1762.6.16~1836.2.22)
조선 후기의 학자이자 문신

creative person (1)
“그저 소리 내어 읽기만 해서는 아무 얻는 것이 없다.
생각을 붙들어라. 깨달음을 기록해라.”
한국인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인물로 선정된 정약용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실학자다. 정약용은 실학사상을 바탕으로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중시했다.
현실개혁을 위한 사회ㆍ경제적 문제, 자연과학과 인문과학 등 매우 광범위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지식의 실천에 앞장선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창의융합인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그는 철학ㆍ지리ㆍ역사ㆍ법률ㆍ정치ㆍ문학ㆍ군사 등 다방면에 걸쳐 500여 권의 책을 저술했다. 저술한 책 대부분은 제자들과 함께 작업한 것으로 이는 오늘날
‘집단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의 작업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 정약용은 발명가이자 건축가기도 했다. 수원 화성이 그가 기획한 대표적인 건축물. 기하학의 원리를 이용해 높이나 거리 등을 측량해, 견고함과 아름다움을 모두 갖춘 건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옷감을 짜는 솜틀기계, 정조의 수원 화성 행차 때 한강을 건너가기 위해 만든 배다리, 도르레의 원리를 이용한 거중기와 녹로 등을 발명했다. 그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자유자재로 넘나든 21세기형 인재였던 셈이다.
※ 실사구시(實事求是) : 실질적인 일에 나아가 옳음을 구한다는 뜻.



백남준 (1932.7.20~2006.1.29)
비디오 아티스트

creative person (2)

“넥타이는 맬 뿐만 아니라 자를 수도 있으며,
피아노는 연주뿐만 아니라 두들겨 부술 수도 있다”
비디오 아트 분야를 개척한 장본인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그는 1960년대 플럭서스 운동의 중심이었으며,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공연과 전시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해외를 무대로 활동을 펼친 그는 ‘동양에서 온 문화 테러리스트’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실험적이고 자유로운 정신세계를 작품에 표현했다.
백남준의 작품 속에서 예술과 기술은 서로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다. 그는 직접 그림을 그리지 않았지만, TV를 제작하고 조립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예술품을 창조해냈다. 또한, 예전부터 인간, 기계, 자연의 영역을 나누지 않고, 각 영역 간 어떻게 소통이 발생하고, 제어할 것인지를 연구하는 ‘사이버네틱스’라는 학문에 몰두했었다.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자연을 모방하거나, 자연과 TV를 섞고, 불상과 TV를 연결하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예술작품을 창조했다.그의 일본인 아내 구보타 시게코는 백남준을 “타고난 명석한 머리와 비상한 기억력, 그리고 광적인 독서욕”을 가진 사람이라며, 예술가이면서 과학과 기술의 장르를 넘나들었던 위대한 인물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비견했다.
※ 플럭서스 운동 : 1960년대 초부터 1970년대에 걸쳐 일어난 액션 형식의 하나로 혼합매체(mixed media)적인 국제적인 전위예술 운동.


스티브 잡스 (1955.2.24~2011.10.5)
애플 공동창업자

creative person (3)
“창조성이란 단지 사물들을 서로 연결하는 것이다.”
“창조적인 사람은 남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한다.”
미국의 기업가이며 애플의 공동창업자이자 창의적 융합인재의 대표적 인물인 스티브잡스. 그는 애플 CEO로 활동하며 아이폰, 아이패드를 출시, IT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IT 업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기술 혁신의 아이콘이었다.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은 ‘인문학과 기술의 융합’ 측면에서 잡스를 높게 평가한다. 인문학과 과학적 소양을 두루 갖춘 인재들이 뛰어난 창의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은 스티브 잡스를 통해 더욱 알려지게 됐다. 그는 최첨단 기술에 인문학적 가치를 부여했다. 또한, 앞서가는 기술력에 사람과 사람의 소통을 중심으로 제품을 개발해왔다. 평소에도 그는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기술(Technology), 인문학(Liberal Arts), 인본주의(Humanity)가 합쳐져야 가슴을 울리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을 했다. 또한, 스티브 잡스는 사람과의 만남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낳는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는 픽사의 수많은 직원들을 엮어, 집단적인 잡담과 친구의 친구를 소개하도록 만들었고 이로 인해 넓어진 인맥과 대화는 이들에게 세계 최고의 창의적인 집단이라는 명성을 안겨줬다.
※ Liberal Arts의 정확한 번역은 문학, 언어, 철학, 역사, 수학, 과학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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