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교육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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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교육 칼럼] 다큐멘터리 ‘학교의 눈물’, 멍들기만 했던 아이들에게 희망을 보았다

>font color=”#3333ff”>아이들의 눈물을 어떻게 멈출 수 있을까,
다큐멘터리 <학교의 눈물> & 드라마 <학교 2013>



최근 가장 핫한 이슈는 ‘학교’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의 ‘학교 폭력’이다.

비단 학교폭력은 어제, 오늘만 일어난 일들이 아니다.

하지만 그러한 일들이 있기까지 우리 어른들이 얼마나 그 아이들에게 관심을 두었는가.

지금에서야 이러한 사건이나 상황들을 알고 이제야 수습하려 하는

어른의 한명으로서 부끄럽다.


누가 가해자라고 할 것도 없고 누가 피해자라고 할 것도 없는

이 슬픈현실에 가슴이 미어져 온다.

다큐멘터리 <학교의 눈물>

한 중학생이 자신이 살던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자살을 했습니다.

유서에는 학교폭력에 시달려왔던 잔인한 사연들이 빼곡히 적혀있었습니다.

꽃 같은 아들을 허망하게 보낸 어머니는 1년여가 지난 2013년 1월,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첫 방송을 시작하면서 화두로 떠오른 SBS 스페셜 <학교의 눈물>.


school cry (1)


학교폭력의 실태를 보여주고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자 기획된 3부작 다큐멘터리인<학교의 눈물> 1부 ‘일진과 빵셔틀’은,

학교폭력으로 목숨을 끊은 권승민 군 어머니의 인터뷰로 시작됐습니다.

어머니는 “저는 자살한 대구 중학생 승민이 엄마 임지영입니다”라는 말로 자신을 소개합니다.

비단 승민군 뿐이 아닙니다. 학교 폭력으로 인한 끔찍한 사건들을 어렵지 않게 뉴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쩌다 우리의 학교가, 우리의 아이들이 이 지경이 된 것일까요?


school cry (2)


13일 첫 방송된 SBS 스페셜 <학교의 눈물>은 학교폭력의 맨 얼굴을 담으며 충격을 주었습니다.

학교와 학부모의 동의하에 설치한 CCTV에는 교실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폭력이 고스란히 펼쳐집니다.

학교폭력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는 1년이 지난 지금도 약 없이는 편히 잠들지 못합니다.

가해 학생들이 재판을 받는 소년법원에서는, 학교폭력 피해자였던 아이가 가해자로 법정에 서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학교폭력 가해자의 44%에 달하는 학생들이 이전에는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다는 사실.

뉴스를 통해 접하는 잔인한 학교 폭력 가해자를 두고 사람들은 쉽게 ‘악마’의 낙인을 찍기도 합니다.


school cry (3)


그러나 그러한 비난만으로 과연 무엇이 해결될 수 있을까요.

청소년 사건에서 1차적인 책임은 결코 아이들일 수 없습니다.

“학교폭력 문제의 1차적 책임은 아이들이 아닌 우리 사회에 있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가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천종호 창원지방법원 부장판사의 말 처럼요.


school cry (4)


사실 <학교의 눈물> 1부는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고통과 후유증 보다는,

가해자의 사연과 사건 후 이야기에 집중된 구성으로 아쉬움과 논란을 남기기는 했습니다.

학교폭력 뿐 아니라 범죄 사건을 다룸에 있어, 많은 매체들이 가해자의 사연과 교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그에 비해 피해자의 상처와 치유에 대한 고민은 상대적으로 부족하죠.


<학교의 눈물> 뿐 아니라 많은 매체들이 고민해야할 지점 아닐까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는 일요일에 방송될 <학교의 눈물> 2부가 더 궁금해 지는데요,

피해자의 상처와 치유에 대한 고민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소나기 학교’라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바로 학교폭력의 가해나 피해 경험이 있는 아이들 14명을 모아 합숙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인데요.

과연 8박 9일의 짧은 프로젝트가 얼마나 성과를 내었을 지, 기대도 되고 의구심도 듭니다.



school cry (5)


드라마 <학교 2013>

학교폭력과 청소년 문제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것은 비단 다큐멘터리뿐이 아닙니다.

현재 방영 중인 KBS 드라마 <학교 2013> 역시 학교의 모습을 섬세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학교의 눈물>이 학교폭력의 실태와 해법에 대한 고민을 담는다면,

드라마 <학교 2013>은 학교와 교사, 교육이 지향해야할 길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school cry (6)


이 드라마는 90년대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학교’ 시리즈물의 연장선상에 있는데요.

그럼에도 이전 시리즈와는 다소 다른 색채를 띠고 있습니다.

2013년의 ‘학교’ 속 아이들은 이전보다 더 지쳐있고, 더 외롭습니다.

물론 학교폭력과 교육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요.

하지만 나날이 심해지는 사회적 갈등과 위기와 비례해,

아이들이 점점 벼랑 끝으로 밀려가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듯합니다.


아이들의 눈물을 어떻게 멈출 수 있을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요즘’ 아이들을 만든 것은 결국 어른들입니다.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미봉책이 아닌, 사회 전반의 시스템과 가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이유겠지요.

드라마 <학교 2013>과 다큐멘터리 <학교의 눈물> 같은 프로그램의 등장과 인기는

학교 문제가 벼랑 끝까지 왔다는 신호탄일 것입니다.

보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프로그램 속 학교폭력과 학교의 이야기를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학교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은, 아니 애초에 학교가 눈물 흘리지 않게 하는 것은

결국 모든 어른들과 사회가 고민해야할 몫이니까요.

사진 출저_ SBS 스페셜 <학교의 눈물> 홈페이지/ KBS 드라마 <학교 2013>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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