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교육 이야기

청심

[문화 교육 여행] 감천문화마을로 ‘예술 산책’어떠세요?


예술, 오래된 마을 속으로 스며들다
부산 ‘감천문화마을’




여행자에게는 낭만, 주민에게는 소박한 일상의 터전인 ‘감천문화마을’.

마을을 여행하다보면, 발전이란 꼭 옛것을 부수고 새것을 세우는 데 있지만은 않다고 느껴집니다.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가는 좁고 가파른 오르막길. 구불구불 그 길을 오르는 마을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목적지는 부산의 ‘산토리니’, ‘마추픽추’로 불리는 감천문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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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 문화교육(Culture-Edu) 여행지 _ 부산 ‘감천문화마을’



비탈길에 숨 쉴 틈 없이 붙은 집과 알록달록 색깔의 슬레이트 지붕이 파란하늘 아래 멋스런 풍광을 만들어 내는 곳, 감천동.

마을 구석구석에 그려진 벽화들은 동네 풍경과 어우러져 감천동만의 고유한 정서를 더하고 있어요.

하지만 시간이 멈춘 듯한 오래된 집과 가파르고 좁은 골목을 마주하면 ‘산토리니’와 같은 낭만적인 수식어는 조심스러워집니다.

부산(釜山)은 가마꼴을 닮은 산에서 이름이 유래했을 만큼 산이 많은 도시인데요.

그런 만큼 가파른 언덕에 위치한 동네도 많아요.

이러한 언덕 위 동네들은 불리한 교통 환경으로 인해 점점 발전에 소외되면서, 소위 ‘달동네’로 불리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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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 문화교육(Culture-Edu) 여행지 _ 부산 ‘감천문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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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 문화교육(Culture-Edu) 여행지 _ 부산 ‘감천문화마을’



그 중 감천동은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동네이자, 부산 서민들의 삶의 터전인데요.

한국전쟁 당시 태극도 신도들이 모여 살면서 ‘태극도 마을’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감천동이 ‘감천문화마을’로 다시 태어난 것은 지난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마을미술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미술품들이 하나 둘 설치되기 시작했고,

이어서 2010년에는 ‘미로미로(迷路迷路) 골목길 프로젝트’를 통해 골목 곳곳에 벽화와 조형물들도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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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 문화교육(Culture-Edu) 여행지 _ 부산 ‘감천문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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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 문화교육(Culture-Edu) 여행지 _ 부산 ‘감천문화마을’



그리고 지난 11월에 열린 ‘2012 아시아 도시경관상’에서는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어요.

그 수식어에 걸맞게 감천문화마을은 마을 곳곳의 요소들이 모여 하나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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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 문화교육(Culture-Edu) 여행지 _ 부산 ‘감천문화마을’


미로처럼 얽혀있는 골목길. 골목 곳곳에는 낯선 방문자를 안내하는 화살표들이 있는데요.

그 화살표를 따라 좁은 골목길을 이리저리 걷다보면 예쁜 벽화도 감상할 수 있고,

아티스트들의 예술작품이 있는 갤러리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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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 문화교육(Culture-Edu) 여행지 _ 부산 ‘감천문화마을’


다리가 아프면 잠시 동네 카페에 앉아 쉴 수도 있고, 하늘마루에 올라 탁 트인 동네 풍광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도 있어요.

골목길을 거닐다보면 집안에서 들려오는 도란도란 말소리와 맛있게 끓는 된장찌개 냄새 등,

동네사람들의 일상과도 맞닥뜨릴 수 있는데요.

관광지이기 이전에 누군가가 살고 있는 삶의 터전인 만큼, 주민들을 위한 매너는 필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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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 문화교육(Culture-Edu) 여행지 _ 부산 ‘감천문화마을’


아트숍에 들르면 감천문화마을 지도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총 6곳에 구비된 스탬프 투어에 모두 도장을 찍은 후 하늘마루에 가져가는 것이 미션.

미션을 완수하면 무료로 사진 1장을 인화하거나 엽서 2장을 받을 수 있어요.

또한 도자기 만들기와 천연 염색 체험, 감천마을 야경 투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는데요.

체험 신청은 하늘마루 종합안내관(070 4219 5556)이나 웹사이트(http://www.gamcheon.or.kr)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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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 문화교육(Culture-Edu) 여행지 _ 부산 ‘감천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을 거닐며 감탄한 한 가지, 바로 공간 활용 능력인데요.

금세 한 바퀴 돌겠다 싶은 자그마한 동네.

하지만 동네 곳곳에 그야말로 ‘깨알같이’ 활용된 공간과 예술작품들이 수시로 발길을 세웁니다.

주민들이 살고 있는 터전을 최대한 보존하되, 섬세하게 공간을 활용한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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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 문화교육(Culture-Edu) 여행지 _ 부산 ‘감천문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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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 문화교육(Culture-Edu) 여행지 _ 부산 ‘감천문화마을’


또 하나 돋보였던 것은 주민자치회가 운영하는 카페, 아트숍과 체험 프로그램 등

여행객들은 풍성하게 마을을 구경하고 주민들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들.

최근 달동네에 벽화를 그리며 관광지화하는 케이스가 늘고 있는데요.

퇴거 위기의 마을이 보존될 수 있기는 하나, 그 지속 가능성을 생각하면 의구심도 생기기 마련.

감천문화마을은 벽화 몇 장을 그려놓고 마을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통해 그야말로 ‘문화마을’로 거듭나고 있음이 느껴졌어요.

또한 마을을 꾸미고 있는 예술작품 중 다수는 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탄생했다고 하니 더욱 의미가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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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 문화교육(Culture-Edu) 여행지 _ 부산 ‘감천문화마을’



봄바람이 부는 계절이 오면 달콤한 봄바람에 시원한 바닷바람과 상쾌한 산바람이 더해지는 곳,

감천문화마을로 ‘예술 산책’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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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 문화교육(Culture-Edu) 여행지 _ 부산 ‘감천문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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