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교육 인터뷰

청심

[문화 교육 인터뷰] 당신은 지금 좋아하는 일을 하고 계십니까? – 좋아서 하는 밴드

[문화 교육을 통해 세상을 더 아름답고 가치있게 만드는 사람들, 마흔번째 이야기]

“음악을 단지 좋아서 한다고 하니까, 저희를 이상적인 사람들로 보는 분들이 있어요.

하지만 저희는 굉장히 현실적이에요. 그리고 좋아하는 음악을 계속 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현실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우리는 음악에 환상이 있지 않아요. 음악을 하며 사는 삶이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좋은 걸요. 좋아서 하는 거예요. ”


당신은 지금, 당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십니까?

당당하게 좋기에 용기낸 그들. [좋아서 하는 밴드]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으면 안 된다고 누가 그래?


like band (1)

<좋아서 하는 밴드> 조준호 손현 안복진 백가영

2008년 4월 첫 공연 후 전국을 돌며 거리공연을 하고 있다.

이들의 유쾌한 여정은 영화 <좋아서 만든 영화>로도 제작되어

2009년 제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초청됐으며, 그 해 12월

정식 개봉했다. 2013년 1월 데뷔 5년 만에 정규 1집

<우리가 계절이라면>을 발매한 이들은, 음악만으로 먹고 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포부로 오늘도 거리에서 노래하고 있다.





삶의 기록을 노래하다
우리 밴드는 멤버 4명이 각자 만든 노래를 각자 불러요. 누구보다 진심으로 부르기 위해서죠. 자신이 만든 노래를 자신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노래 실력을 떠나서 진솔하고 자연스럽게 부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저희 노래의 가사가 재미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인 거 같아요. 주로 여행을 하면서 또는 라디오를 들으면서 알게 된 세상의 풍경과 드라마나 영화에 나온 멋진 대사들을 메모해놨다가 가사로 만들어요. 가장 좋은 소재는 경험이죠. 만난 사람들, 그들과 나눈 감정들을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도록 다듬어서 가사로 만들어요. 가사는 우리 삶의 기록과 같다고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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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디언, 베이스, 기타 그리고 퍼커션이 내는 소리
아코디언은 목소리와 닮은 악기에요. 목소리처럼 생각하는 대로 소리를 낼 수 있거든요. 그만큼 세밀한 표현이 가능한 재미있는 악기에요. 베이스는 귀를 사로잡는 소리를 내진 않지만, 밴드 음악에 빠질 수 없는 기본적인 악기에요. 모든 음악을 뒷받침해주죠. 기타는 설명할 필요가 없는 악기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웃음) 퍼커션을 다른 말로 하면 ‘타악기’에요. 두드리고 쳐서 소리를 낼 수 있는 모든 것을 퍼커션이라고 하죠. 따라서 정답이 없어요. 무엇으로 어떤 소리를 내느냐는 오로지 퍼커셔니스트의 자질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심지어 지금 당장 악기가 없어도, 멜로디와 코드를 몰라도 즉흥연주가 가능하죠.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졌다고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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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푸는 곳이 우리의 무대
우리는 거리에서 공연하는 밴드로 알려졌어요. ‘좋아서 하는 밴드’라는 이름도 거리공연(버스킹) 중에 팬들이 붙여준 이름이에요. 밴드가 결성될 때부터 지금까지 5년 동안 전국을 돌며 거리에서 공연했어요. 공연장은 마이크나 음향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만, 버스킹은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이에요. 아무것도 갖춰져 있지 않지만, 관객들의 눈빛, 작은 몸짓까지 다 보이니까 거기서 오는 짜릿함이 있어요. 물론, 버스킹을 할 때 관객들의 반응이 좋지 않을 때도 있죠. 예전엔 기가 죽었었는데, 이제는 자리를 옮겨보거나 조금 쉬었다 하거나, 그럴 수 있는 여유가 생겼어요. 이게 5년동안 거리에서 쌓은 노하우라면 노하우겠네요.(웃음) 외국에서 거리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와 많이 달랐어요. 한국의 버스커들은 설 수 있는 무대가 없어서 거리로 나오는 가수들이 많거든요. 그래서인지 많이 위축되어 있어요. 반면 외국의 버스커들은 관객들로부터 호응이나 물질적인 피드백이 없으면 공연을 하지 않는 뮤지션도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버스킹이 자연스러운 공연 문화로 정착되어서, 버스커들이 조금 더 당당하게 공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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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우리가 선택한 직업
많은 인디 뮤지션들이 음악 외 다른 일을 하고 있어요. 음악만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희는 음악만으로 먹고 살고 있어요. 수입이 충분해서가 아니라, 이게 우리의 직업이니까요. 직업이니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여기에서 승부를 봐야죠. 그만큼 절실해요. 거리 공연에서도 죽기 살기로 CD를 파는 이유는, 이걸 팔아야 이 돈으로 또 다음 음악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도 다른 일을 하는 것보다 음악을 하며 사는 삶이 좋아요. 저희라고 꼬박꼬박 월급 받고 직장 다니는 친구들이 안 부럽겠어요? 그럼에도 우리가 음악을 선택한 건, 나름 치밀하게 기회비용을 계산한 결과랍니다.(웃음) 음악을 했을 때 그나마 포기해야 될 것들이 가장 적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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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좋으니까 한다
음악을 단지 좋아서 한다고 하니까, 저희를 이상적인 사람들로 보는 분들이 있어요. 하지만 저희는 굉장히 현실적이에요. 그리고 좋아하는 음악을 계속 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현실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사람들이 동경하는 것에는 그 어떤 환상이 덧씌워져 있어요. 하지만 내 것이 되는 순간, 환상은 사라지고 현실이 보이죠. 우리는 음악에 환상이 있지 않아요. 음악을 하며 사는 삶이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좋은 걸요. 좋아서 하는 거예요.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으면 안 된다는 말이 있던데, 우리 생각은 전혀 달라요. 세상에 안 힘든 일이 어디겠어요? 다 힘들지만, 그럼에도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삶이 훨씬 행복하다고 믿습니다.


좋아서 하는 밴드의 <문화 교육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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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스쿠버다이빙’

TV에서 본 바닷속이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그 속엔 처음 보는 것들 투성이었어요.

세계관이 넓어진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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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 ‘시위 현장’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 TV나 기사로만 사건을 접하지 말고,

시위현장에 직접 가서 소수의 외침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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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복진 ‘손 편지 쓰기’

한 사람만을 위해서 생각하고 쓴다는 것은 소중한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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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영 ‘겨울 스포츠’
한 계절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스포츠가 있다는 것은 삶의 활력이 되어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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