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교육 인터뷰

청심

[문화 교육 인터뷰]세상에 많은 빨간 루돌프들을 응원하며 -고윤주, 이현경 루돌프 어린이 사회성 발달 연구소

interview intro
청심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인터뷰를 통해 ‘문화로 세상을 더욱 아름답고 가치 있게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만나러 갑니다. 문화로 더 많은 이들이, 더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믿는 우리 이웃들의 진솔하고 유쾌한 이야기. 문화 교육 인터뷰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사회성을 키울만한 여건은 충분히 뒷받침 되어있지 않는데, 사회 변화 자체는 굉장히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해야 성공할 수 있고, 성취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문화적으로 본다면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방법, 상호 소통하는 방법 등을 잘 배워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빨간 사슴코 루돌프를 위하여_루돌프 어린이 사회성 발달 연구소 고윤주, 이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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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어린이 사회성 발달 연구소
고윤주 루돌프 어린이 사회성 발달 연구소장
한국 아동의 스펙트럼 장애 유병률 연구와 유전자 연구 국내 총책임자
이현경 연구원(국제공인행동치료사)
루돌프 어린이 사회성 발달 연구소는 사회성 발달에 어려움이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연구와 치료를 목적으로 설립된 연구소다. 특히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해 국내 최고 권위를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교사 대상 실전 교육 프로그램인 ‘루돌프 특훈’을 진행하기도 했다.

 
 
 
 
 

빨간 사슴코 루돌프를 위하여
‘루돌프 어린이 사회성 발달 연구소’ 이름의 ‘루돌프’가 바로 빨간 사슴코의 ‘루돌프’에요. 루돌프는 코가 빨갛다는 이유로 놀림도 받고, 왕따를 당하잖아요. 그런데 사실 그 코로 인해 필요한 존재라는 가치를 인정받게 되고 결국 다른 사슴들에게도 인기 있는 사슴이 되고요. 꼭 장애가 아니더라도 발달에서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 특히 사회성 문제에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각 어린이가 갖고 있는 잠재력이나 능력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걸 목적으로 하는 곳이 ‘루돌프 어린이 사회성 발달 연구소’예요. 연구 중에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을 많이 발견하게 되고, 그게 동기가 돼서 치료 프로그램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학교에 가서 아이들을 진단해 의료 기관으로 연결해 주기도 하고, 교사 교육도 하는 학교 복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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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사각지대에 놓인 자폐 스팩트럼
특히 루돌프 사회성 연구소는 자폐 스팩트럼 장애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연구를 하는 기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경미한 자폐라고 할 수 있는 자폐 스팩트럼에 속한 아이들이 치료 받을 곳이 없다는 거예요. 또 심각한 자폐증의 경우는 어렸을 때 발견이 되기 때문에 치료를 일찍 시작하지만, 증상이 경미한 경우 늦게 알게 돼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유치원을 다니다 혹은 학교를 다니다 일상생활에 적응이 어려워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군대 갔다가 집단 생활에 적응을 못해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고요. 자폐 스팩트럼에 속한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가장 덜 발달된 부분이 사회성은 훈련만 되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한데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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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달라졌어요, 루돌프 특훈 프로그램
루돌프 특훈은 전라남도에서 시작됐어요. 전라남도 교육청에서 학교 적응이 어려운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소아정신과나 치료 센터는 서울/경기권에 집중돼 있고, 지방은 굉장히 열악하거든요. 그래서 학교를 중심으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일 것 같다는 판단을 하고, 일반 선생님들을 잘 훈련시켜서 치료 선생님으로 한 번 만들어보자고 제안을 하게 된 거죠. 그러면 초기 트레이닝 비용은 들겠지만, 조금 지나면 선생님들이 다른 선생님도 훈련시키고, 아이들을 끌어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참가한 14명의 선생님이 변화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아이들과 잘 어울리는 방법을 배우고 전달할 수 있는 선생님들이 한 분이라도 더 나오는 것이 목적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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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교사다, 고로 소통하고 싶다
총 14분이 참여했고, 10주 동안 진행됐어요. 오전에는 이론 강의가 진행됐고, 오후엔 아이들이 문제 행동을 보일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직접 치료를 참관하고 실습도 하셨습니다. 대부분이 10년 넘게 경력이 있으신 분들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은데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자존감이 낮아지고 있다고 호소하는 분들도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도 많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우려를 많이 했었는데 한 분도 낙오도 없었고, 방학 때 5주 동안 프로그램 할 때도 매우 열심히 하셨습니다. 전문 치료사의 가이드를 받으면서 실제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치료해 보는 경험을 하는 것에 대해 특히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던 거 같아요. 기본적으로 선생님이잖아요. 아이들과 소통하고 싶어하고, 교육적인 활동을 하고 싶어하고, 선생님으로서의 능력을 키우고 싶어하는 근본적으로 욕구가 채워졌기 때문에 그 과정을 모두 이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교사가 되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은 아이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방식을 실질적으로 훈련 받는 과정이 포함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리사던, 건축가든 그 일을 가장 잘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경험하는 과정이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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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사회, 다양성을 인정하는 학교
사회성을 키울만한 여건은 충분히 뒷받침 되어있지 않는데, 사회 변화 자체는 굉장히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해야 성공할 수 있고, 성취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문화적으로 본다면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방법, 상호 소통하는 방법 등을 잘 배워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럴 때일수록 교육을 담당하는 학교의 역할, 특히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겠지요. 특히 학교에서 아이들의 다양성을 존중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자폐 스펙트럼을 겪는 아이들의 경우 감각적으로 민감한 아이들이 많아요. 가정교육이 잘못됐거나 고집이 세서라기 보다는 냄새가 자극적이거나, 음식을 씹을 때 식감이 너무 싫어서 못 먹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 선생님은 그런 다양성을 인정해 주지 않아요. 그럴 경우 아이도 학교 가길 싫어하고, 학부모도 힘들어합니다. 특히 저학년 때는 학교 선생님이 한 아이를 어떻게 대하고 평가하는 거에 따라 어떤 식으로 인정하는 거에 따라 다른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잖아요. 왕따를 당한다거나 좀 다른 특이성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 섞이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면 장점을 좀 더 부각시켜 주고 도와주면 아이들에게 인정받고, 좀 더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루돌프 어린이 사회성 발달 연구소의 <문화교육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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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 이름은 칸>(2010) 그리고 <모짜르트와 고래>(2005)
지능은 일반인과 같거나 오히려 뛰어나지만, 사회성 발달에 문제가 있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영화입니다. 그런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재미있기도 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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