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교육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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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교육 리뷰]청소년들을 무대 중심에 세워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 연극 <소년이 그랬다>

무대의 중심에 선 소년들의 이야기

연극 <소년이 그랬다>

여가시간에 많이 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문화생활이죠?

영화나 연극, 전시회, 콘서트 등,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참 풍성한 것 같아요.


지난 5월 17일, 국립극단이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한 연극 시리즈를 시작했는데요.

바로 완성도 높은 청소년극 세 편을 차례로 선보이는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

지난 2011~2012년 초연을 선보이며 주목받은 청소년 연극 세 편이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를 통해 차례로 관객을 찾았습니다.

지난 5월, 그 첫 번째 주자인 <소년이 그랬다>를 직접 관람하고 왔습니다


청심 문화교육(Culture-Edu) 추천 _ 연극 <소년이 그랬다> –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


그런데 이 다채로운 문화예술의 장 속에, 10대들을 위한 공간은 과연 얼마나 마련되어 있을까요?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한국 영화와 공연들 중에서 청소년의 삶을 이야기하는 작품은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하루가 다르게 문화산업이 발전해가는 우리나라이지만, 청소년 문화는 ‘척박’할 정도로 부족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청심 문화교육(Culture-Edu) 추천 _ 연극 <소년이 그랬다> –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



<소년이 그랬다>는 지난 2012년 한국에서 초연되며 ‘2012년 한국연극 베스트 7’에 선정되기도 한 작품인데요.

원작은 호주에서 청소년들이 던진 돌에 트럭 운전자가 숨진 실화를 극화한 작품인 <더 스톤즈>라고 합니다.

한국 현실에 맞게 수정을 하면서 <소년이 그랬다>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 것이지요.


청심 문화교육(Culture-Edu) 추천 _ 연극 <소년이 그랬다> –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


하루가 너무 길어 무료했던 어느 오후. 절친한 두 소년은 ‘사소한’ 장난을 치게 되는데요.

그 장난은 엄청난 파장을 낳으며 소년들을 혼란과 공포의 회오리로 몰아넣습니다.

<소년이 그랬다>는 소년들이 장난처럼 던진 돌로 인해 생겨난 엄청난 사건을 중심으로,

청소년 범죄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두 배우의 열연과 리드미컬하게 진행되는 극을 따라가다 보면, 그 끝에서 쉽게 단정할 수 없는 문제를 직면하게 됩니다.



청심 문화교육(Culture-Edu) 추천 _ 연극 <소년이 그랬다> –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


무대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관객석이 마련된 독특한 무대구조.

소년으로 분한 두 명의 주인공은 시종일관 무대 위를 좌우도, 앞뒤도 없이 자유롭게 누빕니다.

추상적으로 설계된 무대는 소년들의 아지트로, 공사장으로, 감옥으로 자유자재로 변신하며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데요.

소년 역할을 맡은 두 배우는 시시때때로 형사로 변신하며 1인 2역을 소화해 연극 특유의 재미를 더하기도 합니다.



청심 문화교육(Culture-Edu) 추천 _ 연극 <소년이 그랬다> –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


꽉 찬 객석 곳곳에는 10대 청소년들도 꽤 눈에 띄었는데요. 보통의 연극 공연장에서는 보기 드문 풍경이죠?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공연을 향유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공연의 존재 의미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심 문화교육(Culture-Edu) 추천 _ 연극 <소년이 그랬다> –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



<소년이 그랬다> 공연을 놓쳤다고 해서 너무 아쉬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5월 25일부터 6월 1일까지 선보였던 두 번째 릴레이 작품인 <빨간 버스>에 이어

아직 멋진 청소년극 1편이 더 남아있으니까요.


청심 문화교육(Culture-Edu) 추천 _ 연극 <소년이 그랬다> –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



6월 1일부터 6월 9일까지 열리는 마지막 릴레이인 <레슬링 시즌>은

지난 해 한국 초연에서 객석점유율 120%를 기록하면서 큰 호응을 받은 작품.

타임(Time)지 선정 ‘청소년을 위한 연극 베스트 5’에 선정되기도 한 <레슬링 시즌>은 8명의 고등학생과 1명의 심판이

무대 위에서 펼치는 격렬한 경기 속에서 왕따와 폭력, 사랑, 정체성 등 우리 삶의 다양한 문제들을 화두로 던집니다.


청심 문화교육(Culture-Edu) 추천 _ 연극 <소년이 그랬다> –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


이번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 >는 무엇보다도 문화의 변방에서 서 있던 청소년들을 무대 중심에 세워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는 시도, 그 자체에 의미가 있는 듯해요.

‘청소년극’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세 편의 공연 모두 청소년은 물론이고

그 시절을 지나온 어른들과 자녀를 지닌 부모세대 등, 누가 보아도 좋을 작품들입니다.



청심 문화교육(Culture-Edu) 추천 _ 연극 <소년이 그랬다> –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


짧은 공연 기간을 놓치지 말고 공연장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누군가에게는 혼란스러운 시기를 위로받을 수 있는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자녀를 이해할 수 있는 열쇠가,

누군가에게는 이 시대의 청소년에 대해 새삼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공연은 6월 9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ǀ 소극장 판에서 열립니다.


* 웹사이트_ 국립극단 www.ntc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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