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청심

청심국제병원 캄보디아 의료봉사팀 – 땅끝에서 사랑을 전하다

청심국제병원 캄보디아 의료봉사
캄보디아!
우리를 기억해줘



또 다시 찾은 캄보디아. 청심국제병원 의료봉사단의 짐에는 의료기구와 약품 말고도 학용품 꾸러미가 있었다.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아준 돈으로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사온 것이다.
봉사단은 4명이었지만, 200명에 가까운 청심국제병원 임직원들의 마음도 캄보디아에 같이 왔다.

writer_ 청심국제병원 유수정 간호사


청심국제병원의 4인, 캄보디아로 떠나다
두근두근, 간질간질 거리는 심장 때문에 새벽까지 잠을 설치다 아침을 맞았다. 캄보디아에서 5박6일 의료봉사를 함께 할 이비인후과 이진우 과장님, 최효은 간호사, 국제팀 김향언 주임님을 만났다. 우리는 의료기구와 약품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확인하고,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고 출발했다. 청심국제병원은 몇 해 전부터 캄보디아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학생 때부터 해외 의료봉사를 가는 것이 꿈이었는데,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은 내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배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공항에서 ‘일미치과’ 의료진들을 만났다. 그들과 함께 2012년 11월 22일 저녁 7시 10분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6시간 후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도착했다. 그곳엔 일본 ‘일심병원’ 의료진들이 미리 도착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심병원에서는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내과 의료진들이 왔다. 공항 근처 숙소에서 밤을 보낸 다음날 목적지인 ‘크라치’로 가기 위해 또 다시 6시간동안 버스를 탔다. 크라치는 도시에서 먼 시골이라 의료의 손길이 잘 미치지 않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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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

한 국립병원에 도착했다. 입구엔 우리를 반기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병원은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했다. 진료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은 물론, 비위생적이라 환자들의 2차 감염이 우려됐다. 화장실은 우리나라의 재래식 화장실과 비슷했다. 용변을 보고 변기 뒤에 받아 놓은 물로 처리했다. 건물 밖에는 ‘우물’이 있었는데, 현지인들에겐 샤워장 같은 곳이었다. 몸에 천 하나를 두른 채 물을 퍼서 씻는 사람들을 보며, 새삼 우리가 풍족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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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도 받고 사진도 찍고
11월 24~25일 이틀에 걸쳐 청심국제병원은 160여 명의 이비인후과 환자를 진료했다. 함께 간 일미치과와 일심병원은 옆 건물에서 다른 과 환자들을 진료했다. 이진우 과장님은 현지 의대생 봉사자의 통역으로 진료를 하시고, 나는 진료를 도왔다. 최효은 간호사는 처방된 약을 조제하는 일을 맡았다. 이비인후과엔 감기, 귀앓이, 갑상선암 등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양한 질병을 가진 사람들이 찾아왔다. 안타까웠던 것은 영양상태가 좋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그들에게 치료제와 함께 비타민제를 챙겨줬다. 김향언 주임님은 진료가 질서 있게 진행되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청심국제병원 부스를 찾아온 환자들에게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 줬는데, 일부러 단장을 하고 온 사람이 있었을 만큼 인기가 좋았다. 진료가 끝나고 남은 약품과 의료 기구들은 모두 현지 병원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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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국제병원 임직원들이 아이들에게 준 선물
하루는 근처의 초등학교를 찾았다. 500여 명의 학생들이 우리를 반겼다. 일미치과에서 준비한 칫솔을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양치 방법을 알려줬다. 난생 처음 칫솔질을 한다는 아이들도 있었다. 이 아이들에게 노트와 연필, 티셔츠를 나눠줬다. 봉사를 떠나기 전 청심국제병원 임직원들이 조금씩 마음을 모아 준 돈으로 구입한 것들이었다. 경기 남양주 호평동에 있는 ‘좋은친구들’이라는 문구점 사장님이 기증한 연필깎이도 아이들에게 나눠줬다. 선물을 받은 아이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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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5박6일이 남긴 것
캄보디아를 떠나야 할 시간, 5박6일 동안 함께 한 일본 ‘일심병원’ 의료진, 현지 의대생들과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늦은 밤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피곤했지만 쉽사리 잠이 오지 않았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해맑게 웃던 아이들의 얼굴이 계속 떠올랐다. 캄보디아에서 5박 6일은,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캄보디아가 청심을 그리고 한국을 기억해 주길 바라며, 아픈 아이들이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길 빌고 또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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