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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어제를 걷다, 서울성곽길 북악산 코스


서울의 어제를 걷다, 서울성곽길 북악산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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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고층 빌딩과 복잡한 도로,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인 서울에서의 삶은 때때로 한적한 곳으로의 떠남을 꿈꾸게 하죠? 하지만 가장 도시적인 이곳, 서울에도 조금만 눈을 돌리면 푸른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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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서울의 옛 흔적과 자연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서울 한양 도성의 4대문과 그를 둘러싼 성곽길. 성곽길은 현재 약 18km의 거리로 북악산, 인왕산, 낙산, 남산을 잇고 있는데요. 이 한양도성은 최근 서울성곽길이라는 이름으로 서울시민들의 인기 도보여행 코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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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곽길은 총 4개의 코스로 정비되어 있는데요. 혜화문을 시작으로 숙정문을 거쳐 창의문으로 이어지는 ‘북악산 코스’, 장충체육관에서 시작해 흥인지문, 혜화문으로 이어지는 ‘낙산코스’. 숭례문에서 시작해 팔각정을 거쳐 국립중앙극장에 도착하는 ‘남산코스’, 인왕산 정상, 배재학장을 지나 숭례문을 도착점으로 하는 ‘인왕산 코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모든 코스는 최대 400m를 넘지 않고 평균 2~3시간의 시간이 소요되어, 일반 등산보다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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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로 달아나는 가을이 끝나기 전, 서둘러 서울 성곽길 중 ‘북악산 코스’를 찾아봤습니다. 북악산 성곽코스는 1960년대 북한과의 냉전 상황에 따라 전면 통제되었다가, 지난 2006년 다시 개방이 된 구간인데요. 북악산 코스를 방문할 때 꼭 챙겨야할 준비물이 있으니, 바로 ‘신분증’이랍니다. 청와대와 인접해 있어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북악산 코스는 신분증 확인 후 입장이 가능하답니다. 동절기(11월~3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니, 이 점도 유의하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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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을 확인하는 말바위안내소를 거쳐 본격적인 성곽길을 오르다보면 숙정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숙정문은 한양도성의 북대문으로, 엄숙하게 다스린다는 의미를 지니고 지어진 곳입니다. 숙정문을 지나 성곽길을 따라 계속 걷다보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데요. 우리의 역사가 담긴 성곽길 아래로 펼쳐진 도심의 풍경은, 21세기의 서울과 14세기의 한양이 한 공간 안에서 합쳐지는 느낌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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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올려다보던 고층빌딩과 도심의 길을 내려다보는 일은 새삼스러운 느낌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멋스러운 인왕산 자락부터 광화문, 남산타워까지 서울의 다양한 랜드마크를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랍니다. 백악마루까지 도착한 이후에는 반가운 내리막길이 이어지는데요. 내리막길이지만 계단이 꽤 가파른 편이라 녹록치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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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한참 내려가다 보면 드디어 코스의 마지막 지점인 창의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체력이 허락한다면 창의문 맞은편의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시작하는 ‘인왕산 코스’까지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죠? 성곽길의 역사 제대로 알고 싶다면 전문 해설사의 해설 프로그램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종로구와 중구는 매일 오전 10시와 2시 두 차례에 거쳐 서울 성곽길 상시 해설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종로구나 중구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신청하면 전문 해설사와 함께 성곽길을 걸으며 다양한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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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아닌 어딘가를 찾아 먼 길을 훌쩍, 떠나는 일은 차라리 쉬울지 모릅니다.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은 이 지난하고 복잡한 일상 속에서 새로운 길을 발견하는 일 아닐까요? 찬찬히 찾아보면 도시의 일상 속에도 나를 돌아보게 하는 새로운 길들이 숨어있을 것입니다. 서울의 어제와 푸른 자연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길, 서울 성곽길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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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성곽길 코스 안내 >

북악산 코스
혜화문 – 와룡공원 – 숙정문 – 촛대바위 – 곡장 – 청운대 – 1.21사태소나무 – 백악마루 – 창의문 (약 4.7km / 약 2시간 25분 소요)

낙산 코스
장충체육관 – 광희문 –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 이간수교 – 오간수교 – 흥인지문 – 동대문성곽공원 – 낙산공원 – 혜화문 (약 4km / 약 2시간 소요)

남산 코스
숭례문 – 백범광장 – 안중근의사 기념관 – 잠두봉 포토아일랜드 – 팔각정 – N서울타워 – 소나무탐방로 – 국립중앙극장 – 우수조망소 – 장충체육관 (약 4.6km/ 약 3시간 소요)

인왕산 코스
창의문 – 윤동주시인의 언덕 – 인왕산 정상 – 국사당 – 경교장 – 돈의문 터 -정동공원 – 배재학당 – 소의문터 – 남지터 – 숭례문 (약 5.3km /약 3시간 15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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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어제를 걷다, 서울성곽길 북악산 코스”에 대한 2개의 생각

  1. 정지영

    주말에 가까운 서울의 성곽길을 걸어보는것도 기분전환 겸 운동으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등산을 질색하시는 분들도 우리나라의 옛길과 현대 길이 공존하는 공간을 지나게 되는 독특한 경험을 해보실수 있을거 같습니다.. 저는 인왕산코스를 다녀온적이 있는데, 인왕산 정상에서 본 서울 시내, 그리고 청와대 풍경까지 한참을 바라보다 왔답니다.. 다른 코스들도 찾아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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