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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국제중고등학교

[청심국제중고등학교] 이종효교장 인터뷰

“글로벌 리더 키우는데 온 힘”


 



 


청심국제중고교 이 종 효 교장


美 대학 36명 합격등 올 성과에 큰 자부심
매달 명사초청 특강 등 학생 인성교육도 역점
글로벌 네트워크 위해 외국 인재 유치할 것


 


 


지난 2006년 3월 개교 당시 국어와 국사를 제외한 전과목 영어 수업, 전원 기숙사 생활, 최고 수준의 교원과 시설로 화제를 모았던 청심국제중고교가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세간의 관심은 이 학교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률에 모아졌다.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미국 대학 합격자 36명 전원이 미국 대학 랭킹 50위 이내 대학에 합격했다. 이 가운데 코넬대ㆍ스탠퍼드대ㆍUC버클리대ㆍ존스홉킨스대 등 아이비(IVY)ㆍ아이비 플러스(IVY PLUS)에 해당하는 대학 합격자가 19명이나 됐다. 국내 대학의 경우 서울대ㆍ연세대ㆍ고려대에 16명이 합격했다.


 


이종효(62ㆍ사진) 교장은 “첫해에 이 같은 성과를 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이타적 품성과 창의적 지식을 갖춘 글로벌 리더를 키우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에 거둔 성과치고는 놀랍다.


▦학교 설립인가가 늦어지면서 다른 특수목적고의 입시가 끝난 상태에서 신입생을 뽑았다. 타 특목고에 지원했다 떨어진 학생들과 일반 학교에 진학하려던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 1회 학생들의 실력이 썩 좋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학생과 교사들이 힘겨운 싸움을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교장인 나도 발로 뛰었다. 2007년과 지난해 미국 대학에 직접 가서 학교를 홍보했다. 미국 대학은 입학사정관제가 잘돼 있다. 성적도 보지만 학생의 인성과 가능성을 보고 뽑는다. 이타적 품성(altruistic mind)과 창의적 지식(creative knowledge)을 갖춘 글로벌 인재(global network)를 양성한다는 청심의 교육목표와 잘 맞는다.


 


국어ㆍ국사 과목을 제외한 모든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고 있는데 어려움은 없나.


▦영어로 수업할 수 있는 교사가 그리 많지 않아 개교 이후 1~2년 동안은 어려움이 많았다. 영어교사 자격증을 가진 선생님들이 국제학교에서 가르치기를 꺼려 한다. 물론 지금은 모두 해결됐다. 강사를 포함한 전체 교사 70명 중 42명이 석ㆍ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 학력도 높지만 심성도 좋다. 교사를 채용할 때도 인성테스트를 한다.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인성이 부족하면 뽑지 않는다. 교사는 열정과 실력이 겸비돼야 한다.


 


뛰어난 학생들을 가르치려면 교사들도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일반 학교의 경우 교사의 주당 수업시간이 18~20시간이다. 우리는 8~15시간으로 적다. 교재를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주기 위해서다. 토론식 수업을 하려면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우리 학교 교사는 한 학년 100명에 대한 정보를 다 알고 있어야 한다. 늘 긴장하고 연구할 수밖에 없다. 부장 교사를 제외한 교사들은 일반 행정 업무를 하지 않고 수업에만 전념하도록 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에는 3시간 동안 워크숍을 갖고 교수 학습법을 연구한다. 또 교사들을 철저하게 성과에 따라 대우한다. 학생과 학부모, 동료 교사, 재단 등 이해 당사자들이 모두 참여해 수업만족도와 평가를 실시한다. 높은 평가를 받은 교사에게는 인센티브를 준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교사에게는 200%의 급여를 준다. 억대 연봉을 받는 교사도 있다.


 


교과 수업 외에 특별히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


▦인성교육이다. 1년에 몇 차례 인근의 청심국제청소년수련원에서 예절교육을 실시한다.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매달 명사를 초청해 특강도 연다. 개교 당시부터 무감독 시험을 치르고 있다. 커닝을 할 경우 0점 처리한다. 자신을 속이는 학생은 청심에서 적응할 수 없다. 못 견디고 스스로 떠난 경우도 있다.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많이 한다. 밴드나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자선음악회를 열기도 한다. 공연 수익금으로 정신대 할머니를 돕거나 공부방을 지원하는 것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학교생활을 책으로 써서 받은 인세로 네팔과 캄보디아의 노후된 학교를 수리해준 학생들도 있다. 누가 시켜서 한 게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한 일이다.


 


학비가 비싸 ‘귀족학교’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학비가 월 44만원가량 된다. 일반 학교의 300% 이상 못 받게 돼 있다. 일반 특목고에 비해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우수 교사들을 확보해야 하고 기숙사 사감만 13명이다. 학교 운영비가 많이 들 수밖에 없다. 수업료를 다 합쳐 봐야 10억원도 안 된다. 재단의 지원이 없으면 학교 운영이 불가능하다. 재단전입금이 연간 43억원가량 된다. 연간 약 2억원가량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학력이 우수한 학생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이 대상이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생활보호대상자에 준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어떤 인재를 키워내고 싶은가.


▦이타적 심성과 창의적 사고를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는 교육목표에 충실하고자 한다. 공부를 잘해 출세하도록 만드는 게 우리 목표가 아니다. 인류와 전지구적 문제를 생각하는 인재를 키우고 싶다. 당초 외국 우수 인재들도 많이 유치하려 했지만 규정상 특례입학 전형으로 2%만 받고 있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학생들이 6년간 같이 공부하다 각 나라로 돌아가면 글로벌 네트워크가 자연스레 형성되지 않겠는가. 나중에라도 꼭 하고 싶은 일이다.


 


<출처 – 경기일보 200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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