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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 한현수(김현진) 기획조정실장 포브스 인터뷰

“외식 사업으로 돈 벌어 좋은 일 할 생각입니다”

한현수(김현진) 청심 기획조정실장

 

글 조용탁 기자·사진 오상민 기자

 

 

경기도 가평에는 통일교에서 운영하는 각종 시설이 밀집해 있다. 2640만㎡가 넘는 대지 위에 수련원, 교육기관, 빌라, 병원이 들어서 있다. 이를 관리하는 기업이 바로 청심이다. 한현수(김현진) 기획조정실장이 지휘관을 맡고 있다.

 








2010년은 저희가 본격적으로 수익사업을 시작하는 해입니다. 교육사업, 문화리조트 사업을 강화하고 외식과 패션 유통 사업에 진출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문화교육기업 청심의 CEO는 한현수(김현진 34) 기획조정실장이다. 청심은 경기도 가평 일대 660만㎡에 펼쳐진 수련원과 교육기관, 빌라, 병원을 관리하는 기업이다. 본사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바로 뒤에 있는 로얄빌딩에 있다. 이 건물 10층에 있는 김 실장의 사무실은 검소했다. 16㎡ 정도 크기의 사무실에는 수십 년은 넘어 보이는 낡은 책상과 책장이 있었다.

책상 맞은편 벽에는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김 실장은 2002년부터 청심을 이끌어 왔다. 2009년까지 청심은 비영리 기관의 성격이 강했다. 청심국제중·고등학교, 청심신학대학교, 청소년수련원, 청심병원이 대표적인 기관이다. 김 실장은 올해부터 청심이 추진하는 방향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고 강조한다. 청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수익성’을 접목하는 것이다.

“공공을 위해 봉사한다는 기업 철학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좋은 일을 계속하기 위해 수익을 올릴 방법을 조금 더한 것이지요.”

1월 19일 가평에서는 청심의 전 직원이 모인 가운데 ‘청심 비전 2020’ 선포식이 열렸다. 그는 “청심을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교육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익사업 위주의 기업 포트폴리오에 공식적으로 수익사업과 미래가치 사업 기관이 더해졌다. 기존 공익사업 분야도 자립형 비영리사업 기관으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청심의 수익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관광사업과 문화사업이다. 가평의 청심 단지에는 지난 14년간 모두 47개국에서 270만 명이 방문했다. 청심은 평화월드센터, 청소년수련원, 문화리조트 시설을 확충해 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청심 국제병원을 통해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고, 은퇴한 노인을 위한 실버타운도 준비했다.

외식과 패션 분야에도 새로 진출했다. 청심은 2월께 신사동 가로수길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엘본 더 테이블’과 해외 명품 브랜드 수입 전문점 ‘엘본 더 스타일’을 시작한다. 김 실장은 “이곳을 시작으로 문화사업 분야의 범위를 차츰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외식과 패션 사업에도 진출

종교 관련 기관이 변화를 모색하는 이유에 대해 김 실장은 “재정을 확보하며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사업과 미래가치 사업을 통해 재정적인 안정을 유지하고, 지원사업과 공익사업을 통해 청심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공공복지를 지향하는 기업 철학은 변함이 없다”며 “수익을 올려야 좋은 일도 계속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실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음 미국 브리지포트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사람을 키우는 일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문선명 총재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분은 세상을 아름답게 보며, 인류애적인 가치를 실현하는 분이셨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에는 인재 양성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도 교육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대학 졸업 후 청심에서 일을 시작한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유치원 설립이었다. 그후 청심국제중·고등학교를 설립했고, 지금은 청심초등학교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초등학교 조감도를 보시면 전혀 학교 같지 않은 점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건물에 직선이 없습니다. 부드러운 곡선과 녹색으로 이루어진 공간입니다. 다양한 사고를 중시하는 저희 학교의 교육이념을 담고 있지요.”


 


 








 

 

10년 내다보고 걷는다

2011년 오픈을 목표로 건설 중인 청심 평화월드센터도 그가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 중 하나다. 14만7600㎡(4만4650평)의 부지 위에 건설되는 문화예술 공간이다. 투자비만 3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공사다. 초등학교와 월드센터는 청심이라는 기업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인재 양성과 문화 교류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실현하기 위한 철학을 담은 것이다.

김 실장은 “이를 청심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청심의 재무구조를 보다 탄탄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는 변화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솔직히 제 미래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아직 젊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신문을 돌리며 생활한 일도 있지요. 기업이 무너지면 내일이라도 당장 우유 배달을 시작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CEO로서 1000명에 달하는 청심 임직원의 생계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지속가능한 기업,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청심의 변화는 이를 위한 기초작업입니다.”

그는 이번 2020 비전을 “물 위에 세워놓은 부표”라고 표현했다. 항구에 도착할 때까지 곳곳에 만들어 놓은 부표를 보고 방향을 잡아가는 것처럼, 기업이 갈 길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며 조직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뜻이다. 그는 10년 후에는 다시 2030년을 내다보는 10년 계획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멀리 보고 차근차근 나가다 보면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청심은 수익 창출을 최우선하는 일반 기업과 다릅니다.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며 사회 발전에 도움을 주는 경영철학을 지닌 기업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이 필요하지요. 수익을 내는 기업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실현시키기 어렵습니다. 지금 청심은 당연히 가야 할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끝)


 


<출처 – 포브스코리아 2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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